핸드벨 2002. 5. 17. 09:14
비가 오믄 팔이 아프당
아침저녁 할머니집으로 오고갈때
현규를 안고 우산을 받쳐들고 가야하기 때문

현규는 비가 신기한지
(하긴 지가 비라는 걸 언제 보기나 했겠어?)

엄마가 안아주는대로 엄마얼굴만 쳐다보고 있어주믄 좋으련만
자꾸만 몸을 틀어서 비와 사람들과 우산들과 자동차들을 보려한다.
그래서 엄마의 자세는? 상상에 맡긴다.

현규야 어서어서 자라서 니가 우산들고 댕겨.
엄마 팔 빠지겠당.

이 엄마가 그래도 보통엄마들보단 왕튼튼체력이라 널 데불고 댕기지
안그랬음 국물도 없었을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