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의 유일한 취미는 회사동료들과 볼링을 치는 일이다.
자기볼도 갖고 있고 제법 치나보다.
새해 첫 출근한 날인데도 정해진 룰(매달 첫째 화요일=볼링치는 날)대로
저녁에 늦게 들어온댔다.
색시는 퇴근 후 들려서 저녁먹고 가라는 시엄마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꾸르륵거리는 배를 움켜잡고
텅텅 빈 냉장고를 떠올리며 후회했었다.
시댁으로 갈걸...
하지만 어제도 시댁에 있었는데... 너무 자주 가면 안 좋아.
집앞 쇼핑센터에 내릴 즈음에는 배 고파 쓰러질 지경
애기를 위해 화학조미료가 많이 들어가는 외식은 금하랬는데
할수 없었다. 언제 장봐서 반찬을 해먹으랴.
쇼핑센터내 분식코너에서 순두부백반을 시켜 하나도 남김없이 먹고서
쇼핑할땐 과소비를 줄이기 위해 배부른 상태에서 하랬지
아가야 배부르지? 배를 쓱 한번 쓰다듬고는
쇼핑시작!
집으로 가기 위해선 기나긴 지하보도를 건너가야 한다는 괴로움에
이것도 집었다 놓고 저것도 집었다 놓고
왜 우린 주말에 둘이 같이 쇼핑을 안해둘까? 후회도 해보고
그렇게 해서 색시 손에 들려진 목록은
두부 감자 (여기까진 신랑용)
양배추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불고기감 한근 깻잎 호박 양파 우유큰거 (여기까진 색시꺼)
무거웠다.
다음날 위해 불고기를 재어놓기로 하고 산건데
재다보니 몹시 땡겼다.
압력솥은 치직칙치지칙~ 후라이팬은 지글지글~
모락모락 불고기덮밥에 김치하나 또 한번 저녁을 먹어줬다.
얌얌~ 아가야 엄마가 만든 불고기가 더 맛있지?
시계는 10시 10분전
현관문에서 달그락달그락.. 신랑 왔나부다.
삐죽 내다보니 하얗게 김 서린 안경에 꽁꽁 얼어붙어서 불쑥 내밀었다.
앗! 군고구마다.
색시는 다음날 배탈이 났다.
자기볼도 갖고 있고 제법 치나보다.
새해 첫 출근한 날인데도 정해진 룰(매달 첫째 화요일=볼링치는 날)대로
저녁에 늦게 들어온댔다.
색시는 퇴근 후 들려서 저녁먹고 가라는 시엄마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꾸르륵거리는 배를 움켜잡고
텅텅 빈 냉장고를 떠올리며 후회했었다.
시댁으로 갈걸...
하지만 어제도 시댁에 있었는데... 너무 자주 가면 안 좋아.
집앞 쇼핑센터에 내릴 즈음에는 배 고파 쓰러질 지경
애기를 위해 화학조미료가 많이 들어가는 외식은 금하랬는데
할수 없었다. 언제 장봐서 반찬을 해먹으랴.
쇼핑센터내 분식코너에서 순두부백반을 시켜 하나도 남김없이 먹고서
쇼핑할땐 과소비를 줄이기 위해 배부른 상태에서 하랬지
아가야 배부르지? 배를 쓱 한번 쓰다듬고는
쇼핑시작!
집으로 가기 위해선 기나긴 지하보도를 건너가야 한다는 괴로움에
이것도 집었다 놓고 저것도 집었다 놓고
왜 우린 주말에 둘이 같이 쇼핑을 안해둘까? 후회도 해보고
그렇게 해서 색시 손에 들려진 목록은
두부 감자 (여기까진 신랑용)
양배추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불고기감 한근 깻잎 호박 양파 우유큰거 (여기까진 색시꺼)
무거웠다.
다음날 위해 불고기를 재어놓기로 하고 산건데
재다보니 몹시 땡겼다.
압력솥은 치직칙치지칙~ 후라이팬은 지글지글~
모락모락 불고기덮밥에 김치하나 또 한번 저녁을 먹어줬다.
얌얌~ 아가야 엄마가 만든 불고기가 더 맛있지?
시계는 10시 10분전
현관문에서 달그락달그락.. 신랑 왔나부다.
삐죽 내다보니 하얗게 김 서린 안경에 꽁꽁 얼어붙어서 불쑥 내밀었다.
앗! 군고구마다.
색시는 다음날 배탈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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