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둘째날..
동생이 세워둔 계획에 따라 1박~ 2일!! 로 미국 시애틀로 출발하는 날이다.
캐나다 철도는 CN(Canada National Railway)와 CP(Canada Pacific Railway) 두개가 있는데 동생 회사가 거래하는 CP의 파업으로 고객사와 미팅을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여 동생은 아침에 출근했다가 돌아와서 두 식구 여행에 필요한 밴을 렌트하고 조금 늦게 출발~ 하였으나 서두르다 동생네 식구 여권을 놓고 와서 되돌아 갔다 오는 상황까지.. 아침 일찍 출발하려고 했던 계획은 ㅠㅠ
아무튼 예정시간보다 상당히 늦게 출발하게 되었으나 어차피 1박을 하고 오기로 한 지라 마음을 편히 먹고 천천히 가기로..
캐나다와 미국은 육로로 연결되어 있으며 여러 군데 보더(국경)가 있으나 피스아치쪽이 가깝고 덜 밀린다고 하여 그쪽으로 이동을 하기로 하였다. 99번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40여분 이동하면 미국 국경(피스아치)을 만날 수 있으며 국경을 넘어가면 해당 고속도로는 미국의 5번 고속도로가 된다.
[캐나다 99번 고속도로]
40분 정도를 걸려 도착한 국경에는 많은 차들이 대기하고 있었으나 동생 이야기로는 이정도로 차량이 적은 경우는 보기 어려울 정도라고.. (늦게 출발한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었던 것일까?) 국경 게이트에서는 미국 비자가 있거나 체류가 가능한 사람들의 경우 차량 내에서 여권 보여주고 간단한 질문에만 답을하면 통과되지만 비자가 없는 사람들은 차량에 빨간 딱지(?)를 붙여서 안쪽의 건물로 들어가라고 안내해주고 안쪽 건물에서 별도의 입국 심사를 받아야 한다.
미국 입국시 항공편이나 배편으로 무비자 입국을 하려고 하는 경우에는 전자여권과 ESTA가 필요하지만 육로로 입국을 할 경우에는 ESTA는 필요하지 않다. 다만 전자여권이 있어야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고 I-94W 서류를 작성하여 입국심사만 받으면 90일 체류가 가능하다. 물론 6$ 정도의 비용과 사진, 지문 등록은 필수!! 차량이 얼마 없어서였는지 건물 내에서 입국심사를 받는 사람도 그다지 많지는 않아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고 입국심사를 마칠 수 있었다.(개인적인 의견으로 가족끼리의 여행은 입국심사가 그다지 까다롭지 않은 듯하다. 미국 입국시에도 별다른 질문 없이 어디에서 얼마나 묵을거냐라는 정도의 질문만 받았던 듯..)
[피스아치 국경]
국경에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워낙 늦게 출발했었고 두 식구 7명에 대한 입국 서류 작성 및 심사에 시간이 어느정도는 소요되어 시애틀에 당도할 때 쯤은 이미 오후 4시 경. 더구나 금요일이어서 그랬는지 시애틀 근처에 와서는 러시아워 시간이 시작된 듯 차가 막히기 시작하였다. 그래도 처음 와보는 시애틀의 모습을 두리번 거리느라 답답한 시간만은 아니었다.
시애틀도 항구도시여서 바다에 맞닿아 있는 관계로 밴쿠버와 마찬가지로 요트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시애틀 근처 요트들]
[고속도로에서 시애틀 시내로 빠져나가는 길]
[시애틀에 들어서자 마자 보이는 스페이스 니들]
우선 시애틀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으로 이동하였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1900년대 초반에 문을 열어 100년 가량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재래시장으로 과일, 야채, 해산물등을 직거래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곳이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구경에 앞서 근처 주차장에서 마켓으로 이어지는 연결 통로에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내부에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 청과물 #1]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 청과물 #2]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 청과물 #3]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 해산물 #1]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 해산물 #2]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의 먹거리 중 유명한 것은 크램 차우더이다. 정말 맛있는 크램 차우더를 먹을 수 있다고 동생이 데리고 간 마켓 그릴이라는 곳에서 두 컵을 주문하여 두 식구가 나누어 먹었다. 실제로 인터넷 등에서 찾아보면 마켓 내의 다른 집을 맛집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 집에서는 먹어보지 않았지만 이 집의 크램 차우더는 동생 말대로 정말 정말 맛있었다. 가게도 조그맣고 앉을 곳도 가게의 양 옆으로 총 5~6개 정도의 작은 의자만 있어 보통은 서서 먹는다고 한다.
[맛있는 크램 차우더를 먹었던 가게 - 마켓 그릴]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내부와 마켓 그릴의 간판]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중심의 입구에는 생선가게가 하나 있는데 몇 kg씩 되는 대형 생선을 일꾼들끼리 던지는 모습으로 유명세를 타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5시가 넘어서면서 부터 마켓 내에 문을 닫는 상점들이 많았고 유명하다는 이 생선 가게에도 생선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황으로 실제로 생선을 던지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늦게 출발해서 재미 있는 쇼를 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중심 입구에 있는 돼지 위에서 - 뒤에 보이는 생선 가게가 유명하다는 생선 가게]
[삼촌과 사촌동생과 함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 매달려 있는 건 고추(?) 종류인듯]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외부의 퍼블릭 마켓 간판]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 유명한 또하나의 이유는 바로 스타벅스 1호점이 위치한 곳이기 때문이다. 현재 스타벅스의 로고는 녹색 바탕이지만 최초의 로고는 갈색 바탕이었으며 1호점에서만 유일하게 유지하고 있다. (2호점 부터는 녹색 로고를 사용)
[스타벅스 1호점]
내부의 모습은 한국의 스타벅스와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1호점의 특성상 관광객이 많아 별도의 직원이 어느 계산대에 줄을 서야 할 지 안내를 해준다. 한국의 스타벅스와 다른 점은 캐나다에서도 그랬지만 주문을 하게되면 종이컵에 주문한 사람의 이름을 적어 커피를 만드는 사람에게 넘겨주고 커피가 만들어지면 이름을 불러주는 것. (주문한 음료의 이름을 부르는 것 보다는 덜 혼동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스타벅스 1호점의 내부]
1호점에서는 커피와 음료 이외에도 1호점에서만 구입이 가능한 각종 머그 및 텀블러를 함께 팔고 있다. (구하려면 한국에서도 구할 수는 있다고..)
[스타벅스 1호점에서]
[1호점임을 말해주는 증표]
[1호점의 메뉴판 - 카페아메리카노가 1.95$로 한국에 비해 비싸지 않다.]
[계산대의 사람들 - 계산하는 직원 언니를 찍고 싶었으나..]
[별도로 판매하는 커피와 티백 등]
계산대에서 계산을 마치면 컵에 이름을 적어 음료를 만드는 곳에 넘겨 준다. 계산대에서 컵을 던지면 음료를 만드는 곳에서 빈 컵을 받아 음료를 만들고 컵에 적혀 있는 이름을 부른다.
[1호점 내부에서 - 뒤쪽에 보이는 곳이 음료를 만들어 제공하는 곳]
[스타벅스 1호점 텀블러]
실제로 1호점 자체는 그다지 크지 않다. 우리나라 스타벅스 매장들이 훨씬 크다.
[스타벅스 1호점 전경 -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이는 듯 함]
[1호점에서 주문한 커피와 주스를 들고]
마켓 옥외에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차량도 많아 복잡하고 주차료도 주변보다 비싸다고 한다. 마켓을 이용하려면 주변의 주차장들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외부에서 - 뒤쪽에 차량들이 있는 곳이 원래 주차장]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외부에서 바다를 뒤에 두고]
서둘러 마켓 구경을 마치고 근처의 스페이스 니들로 이동하였다. 타워 앞으로 차를 가지고 들어가면 직원들이 발렛 파킹을 해주고 주차료가 꽤 되지만 스페이스 니들 입장권을 구매하면 주차료는 무료!! 따라서 스페이스 니들을 구경할 목적이라면 주차료가 비싸다고 주변의 주차장을 이용할 필요는 없다.
스페이스 니들은 시애틀 센터에 위치한 시애틀의 상징으로 1962년에 세계 박람회를 위해 만들었으며 현재 시애틀에서 제일 높은 건물이라고 한다. 이름처럼 끝부분이 뾰족한 바늘 모양이고 전망대가 마치 우주선 처럼 생겼으며 전망대에서 시애틀 전경을 볼 수 있다. 전망대는 160m 정도 높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실제로 비행접시에서 영감을 얻어 원반 모양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영화 시애틀의 잠 못이루는 밤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스페이스 니들 옆에 있던 식물원 - 별도의 입장료가 필요하다고 하여 패스]
[스페이스 니들을 배경으로 - 건물이 높아서 왠만한 광각 렌즈가 아니면 전경을 잡기 어렵다]
스페이스 니들 전망대의 입장료는 결코 싸지 않다. 한번 입장 가능한 입장권이 어른 기준으로 19$, 하루 입장권이 26$, 위에서 봤던 식물원에도 입장 가능한 입장권은 33$, 시애틀 내의 3개 Attraction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시티패스는 무려 69$.. 우리는 고민 없이 19$ 짜리로.. ^^
[스페이스 니들 전망대 매표소]
[스페이스 니들을 아래에서 바라본 모습]
건물 1층은 기념품 매장이고 전망대까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엘리베이터 입구에서는 크로마키를 이용하여 사진 촬영을 해주고 각종 배경들과 합성한 사진을 이메일 등으로 받아볼 수 있도록 해준다.
[엘리베이터를 타러 가는 복도 - 복도 끝에서는 사진 촬영을 해준다]
[형수와 시동생]
[1층 기념품 매장]
설명했던 대로 전망대에서는 시애틀 전경을 볼 수 있다. 꽤 늦은 시간에 입장했고 천천히 구경하였음에도 아직 해는 중천에 떠 있었고 노을을 보기 위해 해가 질때를 기다리려면 한참을 더 기다려야 했으므로 결국 시애틀의 석양은 보지 못하고 전망대에서 내려왔다. (저녁을 먹기 전이어서 배가 고프기도 했고..)
[스페이스 니들에서 바라본 시애틀 전경 #1]
스페이스 니들은 전망대가 내부와 외부로 분리되어 있으며 원래 스페이스 니들 전망대 바깥쪽에 철조망은 없었다고 하는데 가끔 뛰어 내리시는 분들이 있어 현재는 철조망으로 사고를 방지하고 있다고 한다. 캐나다의 하버센터와 마찬가지로 전망대 내부에는 레스토랑과 간단한 스낵을 먹을 수 있는 매점 등이 있고 회전을 한다. (남산 타워도 회전을 하니 세계에 있는 모든 타워 전망대는 회전을 하는 듯..)
[전망대의 모습]
[스페이스 니들 전망대에서 #1]
[스페이스 니들 전망대에서 #2]
[스페이스 니들에서 바라본 시애틀 전경 #2]
[시애틀 전경(파노라마) - 4장의 사진 연결]
[스페이스 니들에서 바라본 시애틀 전경 #3]
[스페이스 니들 전망대에서 #3]
[스페이스 니들에서 바라본 시애틀 전경 #4]
[스페이스 니들에서 바라본 시애틀 전경 #5]
[스페이스 니들에서 바라본 시애틀 전경 #6]
[스페이스 니들 전망대에서 #4]
[전망대를 내려와서 식물원을 배경으로]
[전망대를 내려와서 식물원을 배경으로]
[스페이스 니들 앞에서]
[스페이스 니들 앞에 위치한 분수 - 차량 발렛이 이루어지는 곳]
[두 식구의 안전한 여행을 담당했던 토요타 시에나]
1박을 할 숙소는 시애틀의 위성도시쯤 되는 밸뷰에 위치한 웨스틴 밸뷰 호텔이다. 밸뷰는 빌게이츠의 집이 있고 MS의 본사가 있는 조용하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한다. 저녁은 숙소가 있는 밸뷰에 가서 먹기로 하였다. 30분 정도 차로 이동하여 도착한 곳은 크랩 팟. 게 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체인점이라고 한다.
[밸뷰로 이동 중 - 해가 이제야 떨어진다]
[크랩 팟 전경]
옥수수, 감자 등과 함께 짭잘하게 양념이 된 게를 테이블 위에 그냥 널부러뜨려놓고 나무 망치로 껍질을 깨 먹는 방식이다.
[크랩 팟의 게요리]
저녁을 먹고 숙소인 웨스틴 밸뷰로 이동하였다. 웹스틴 밸뷰호텔은 1박에 240불 정도의 가격으로 저렴한 호텔은 아니지만 1박을 하게 되면 호텔 근처의 밸뷰 컬렉션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불짜리 바우쳐를 준다. 바우쳐는 몰 내의 아무 상점에서나 사용할 수 있고 구매 가격에 관계 없이 거스름 돈은 현금으로 돌려준다. 실질적인 숙박비는 140불 정도가 되는 셈이다.
[웨스틴 밸뷰 호텔의 인보이스]
[호텔 숙박시 주는 100불짜리 바우쳐]
2012.05.25.
미국 시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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