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하는 일

일욜날 하루종일 누워있음 머리가 아프므로 운동겸 산책 삼아 마트에 간다
우리가 살건 계란 우유 김 보리쌀 호박하나 두부반모..
뭐 특별히 마트까지 갈 필요도 없는 물건들이었지만
춥지 않은 곳에서 오래 걸어다니며 산책을 할 수 있으므로
주말이 되면 자주 애용하는 방법이다.

먼저 옆에 붙어 있는 백화점 유아용품코너로 올라가 신생아용품 카다로그를 집집마다 얻고
남들은 뭘 사나 구경도 하고
인터넷으로 회원으로 가입해서 얻은 출산준비용팩이라나 뭐라나
공짜로 젖병이랑 아기 스킨케어세트 샘플도 받고 신기해 하며 구경하다가
마트로 갔다.

넓디 넓은 마트에서 우리가 사야할 물건은 아주 멀리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우린 옆에 놓인 신기한 물건마다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어
피곤하기까지 했다.

드뎌 계산대.
앞사람의 카트에 신기한 물건이 더욱 우릴 자극했다.
기저귀 5봉지...분유깡통 3개...아기젖병...
야 우리 이런거 못봤는데... 어느구석에 이런게 팔지?
신랑이랑 둘이서 갸우뚱... 이상하다 구석구석 다 살펴봤는데 이런 물건들은 없었는데...

아직 아빠엄마가 될 준비가 안 되었나보다.
애기용품파는 진열대는 아직 한번도 가보지 못한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며 둘이서
다음에 마트 놀러 가면 아까 그런 물건들 어디서 파는지 살펴보자고 얘기했다.